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3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4기 정기모바일야마토 주주총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에틸렌(플라스틱 원료로 석유화학산업의 가장 기초 생산물) 생산설비 폐쇄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유럽에선 2400만t의 생산능력 중 325만t의 설비 △일본에선 680만t 중 190만t △한국은 정부 주모바일릴게임종류 도로 1280만t 중 270만~370만t 규모의 설비가 각각 가동을 멈출 예정이다. 글로벌 석유화학제품의 공급 과잉을 초래한 중국의 정부도 노후설비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고, 그 규모가 5400만t 생산능력 중 230만~500만t에 달할 수 있다고 유안타증권은 추정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 국면의 수혜가 LG화학에 집중될 것이주식커뮤니티 란 분석도 눈길을 끈다. 신홍주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져 있다”며 “다운스트림(소비자에 더 가까운 단계인 전방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가 가장 잘 다변화돼 있는 LG화학의 실적 개선 속도와 폭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산업의 사이클이 망가지기 전부터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일상?생활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소재인 플라스틱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에틸렌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해온 롯데케미칼과는 다른 방향이었다. LG화학은 고부가 소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차전지 자회사이자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라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유동화해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어서다. LG화학은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중 지분율 2.2~3.7%에 해당하는 물량을 기초자산으로 주가수익스와프(PRS)를 체결해 2조~3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금 조달 노력은) 어떤 방식으로든 결국 자산가치의 현실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자본투자(CAPEX), 주주환원,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1억9150만주(지분율 82%)를 보유 중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PRS를 체결하는 게 재무구조의 불확실성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PRS는 실질적으로 주식담보대출의 부채 성격임에도 회계적으로는 부채가 아닌 것으로 인식된다는 논란이 있는 파생상품”이라며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일부를 매도하지 않고 PRS를 발행한다면 유동화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는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LG화학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향후 악화할 수 있다고 LS증권은 우려했다. 미국의 감세법안(OBBBBA)에 따라 기존에는 2032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의 세제 혜택이 9월 말로 일몰되기 때문이다. LG화학은 2분기 47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4922억원을 빼면, 사실상 적자였다. 정 연구원은 “10월1일부터 미국에서 전기차(EV) 신차를 구매할 때 부여되던 최대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이 소멸된다”며 “세제 혜택이 일몰되기 전인 3분기에 전기차를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를 감안하면 4분기부터 북미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판매량 증가율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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